한국 최초의 포뮬러원 레이싱(F1) 대회인 F1 코리아 그랑프리(GP)가 그동안 개최여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정상적으로 열리게 됐다.
F1조직위원회는 12일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FIA가 11일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 대한 검수를 실시한 결과 최종 승인 판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지난 11, 12일 경기장을 방문해 검수를 직접 진행한 FIA 안전부문 최고 책임자이자 F1 레이스 디렉터인 찰리 화이팅 위원장은 “100% 만족할 만큼 완벽한 경기장이었다”며 “KARA(한국자동차경주협회)를 통해 공식 라이선스를 발급하겠다”고 밝혔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이 취득한 ‘그레이드A’는 매우 정교한 수준의 트랙 노면 평탄성 확보는 물론, 국제 기준의 안전시설이 확보돼야 부여되는 레이싱 트랙 최고의 등급이다. 국내에서는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이 유일하게 이 등급을 확보했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의 소유 법인인 KAVO는 이날 검수에 앞서 길이 5.615km의 트랙 최종 표층 공정을 마친 것은 물론, 안전 확보 지대인 런오프(Run Off) 지역 단장 및 보호 펜스 설치, 각종 충격완화설비 배치 등의 작업을 완료했다.
지난 7월 1차 검수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화이팅 위원장은 이날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의 18개 코너와 피트 로드를 일일이 둘러보며 실사를 마무리했다.
찰리 화이팅 위원장은 “한국의 F1 경기장이 최고 등급인 그레이드A를 획득하게 된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를 통해 최종 인증서를 발송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1조직위 관계자는 “영암 서킷은 현재 레이스 관련 시설은 100% 완공된 상태이며 가설 관중석 설치, 경주장 진입로 조경 및 주차장 단장 등의 잔여 작업을 남겨 두고 있다”면서 “남은 기간동안을 대회진행모드로 전환해 한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꿈의 레이스’가 세계인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