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제2대 F1대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에 이개호(53) 전 행정부지사를 4일 내정했다.
이번 사무총장 내정은 그동안 3번의 F1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현 박종문 사무총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른 것으로 전남도는 다음해 대회를 시작 단계부터 철저한 계획을 수립, 내년 대회도 성공적으로 치르겠다는 방침이다.
전남도가 이개호 전 행정부지사를 F1대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선임한 배경은 박준영 지사 체제 속 마지막 F1인 내년 대회에 ‘올인’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부지사가 도청 근무 당시 업무 추진력과 정치력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정치권과 정부를 상대로 한 국고 지원 작업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조직위 구성이 도 공무원 파견 직원으로 이뤄진 만큼 조직 장악력을 바탕으로 조직 슬림화 및 운영비 절감, 적재적소 인력 재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박 지사가 이 전 부지사에게 ‘러브콜’을 한 이유는 결국 ‘현 상태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 때문에 내년 대회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차기 전남지사 체제에서 F1 지속 개최 여부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개호 신임 사무총장 내정자는 공무원 재임 시 전남도는 물론 중앙부처에서도 원만한 대인관계와 탁월한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아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이 사무총장 내정으로 그동안 부진했던 F1대회 마케팅 활동에 새로운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적자구조 개선을 위한 F1대회 매니지먼트인 FOM과의 재협상 등에서도 이 내정자의 경험과 협상력이 한층 빛을 발 할 전망이다.
이 사무총장 내정자는 “올림픽ㆍ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 스포츠행사인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실무책임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전남도가 역점 추진하는 F1대회가 한국에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전 국민의 참여와 성원을 바탕으로 사무총장직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내정자는 전남 담양출신으로 행정고시(24회)에 합격해 1981년부터 공무원을 시작했다.
그동안 김대중 대통령인수위원회, 목포ㆍ여수부시장, 전남도 기획관리실장, 행정안전부 자치경찰제실무추진단장,공무원노사협력관,기업협력지원관,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했다.
이 전 부지사는 특히 전남도청 근무 당시 ‘도정의 브레인’ 역할은 물론 도청 직장협의회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간부 공무원’으로 선정되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인 바 있어 F1대회조직위 사무총장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