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원(F1)그랑프리는 지상 최고 스피드의 축제로서 올림픽, 월드컵 축구와 함께 세계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히는 대규모 이벤트다.
한국에서는 2010년 처음 열려 3회째를 맞는 대회로 오는 12일~14일(12일 연습, 13일 예선, 14일 결선) 사흘간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펼쳐진다.
1950년 영국 실버스톤에서 처음 시작된 F1은 올해로 62년의 역사 가진대회로 유럽과 미주 지역 위주로 인기를 끌었으나 지금은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대륙으로 확대됐다.
한 대회당 평균 20만명 이상이 직접 레이싱을 관람하는 등 연간 400만 명 이상이 서킷을 찾으며,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6만명 가까운 관중이 몰리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다.
지난해 코리아 그랑프리에도 예선에 6만4천명, 결선에 8만5천 명이 입장했으며, 전 세계 약 200개국에 TV로 중계되었고 연간 시청자 수는 6억 명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포뮬러 자동차는 ‘머신’으로 불리우며 대당 가격이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판매용이 아니기 때문에 매겨진 가격이 없지만 개발 및 제작에 들어가는 돈만 따져도 1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100㎞의 속도를 낼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2초, 시속 300㎞로 달리다가 정지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5초이며, 최고 시속은 360㎞까지 낼 수 있다.
또 포뮬러 자동차는 물론 IT·전자, 이동통신, 금융, 석유화학·에너지, 미디어, 패션, 음료 등 거의 전 부문에 걸친 산업과 연관을 맺고 있어 이 대회에 따른 경제·산업 연관 효과가 엄청나다.
하지만 국내에서 유독 F1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축구 역시 대회를 유치하고 준비하는데 돈이 들어가는 점은 F1그랑프리와 크게 다를 바가 없지만 유독 F1그랑프리에만 ‘적자투성이 돈 잔치’라는 비난이 집중되는 이유는 다른 것도 있겠지만 사실 한국 선수나 F1관계자가 전무한 상황에서 치르는 ‘남의 잔치’인 탓이 크다.
다만, F1그랑프리가 국내에서 열리면서 점차 모터스포츠 인구가 늘어나고 국내 대회도 활성화된다면 그만큼 경쟁력 있는 젊은 드라이버의 등장도 잦아질 것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지속적인 개최가 국내 모터스포츠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