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가 F1경주장과 경마장등 복합레져 시설 건립 추진하기로 했었으나 포기하고 자동차 연관산업단지을 조성하기로 해 영암F1경주장 주변에 연관 산업단지를 조성하려는 전남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영암 모터스포츠클러스터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도 인천의 이번 사업추진이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11일 인천 송도테크노파크(송도TP) 등에 따르면 모터산업의 성장을 이끌 ‘모터산업종합지원센터’를 150억원을 들여 2015년까지 송도TP 시험생산동에 건립할 계획으로 첨단 모터의 핵심 기술개발과 고효율 모터 시험·인증, 모터산업 클러스터 구축, 연관 산업과의 접목 등을 추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송도TP의 한 관계자는 “모터산업이 자동차와 로봇 등의 분야와 접목되면 뿌리기반 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 “며 “엔진보다는 소형모터가 주력인 만큼 영암과 중복되지는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전라남도는 인천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영암 모터스포츠산업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중복될 우려가 크고 전라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첨단 자동차 부품생산 기반시설 구축 계획이 인천 송도TP의 사업과 비슷하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도TP는 소규모 모터산업 개발업체 지원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이 내용도 전남도의 전체 사업 구상에 포함돼 있어 송도의 사업이 확대되면 앞으로 수도권 업체 유치에 차질도 예상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중복된 내용은 미미하고 사업내용이 조금 비슷하더라도 우리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이미 받고 있는 만큼 뒤따라 오는 쪽이 더 불리하다”며 “송도TP의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파악한 뒤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와 인천시는 지난해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자동차경주장 유치를 재추진하기로 해 F1대회를 치르고 있는 전남도가 “중복투자로 인한 국력낭비”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하는 등 마찰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