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카보 청산에서 구조조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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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가 청산 절차를 밟던 F1대회 운영법인 카보(KAVO)의 조직 축소로 방향을 잡았다.

전남도는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개발사업(J프로젝트) 삼포지구 개발사업자이기도 한 카보를 정리 할 경우 개발을 담당할 특수목적법인(SPC)을 다시 꾸려야 하는 등 사업추진에 적잖은 부담을 감안, 청산 대신 조직을 축소키로 하고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자본금이 바닥나 자체 채무 상환이 불가능한 F1대회 운영법인 카보 조직을 대폭 축소키로 하고 현재 조직진단을 실시중이다.

지난 2006년 자본금 600억원으로 설립된 카보는 국·도비 지원과 PF 대출 자금으로 지난해 첫 대회를 개최했으나, 원년 대회 운영적자 627억원과 경주장 추가공사비 1,025억원 등으로 자체 채무상환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카보가 부도날 경우 경주장 관리운영 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지난 9월 1,98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해 카보 자산인 F1경주장을 인수하는 등 청산 절차에 들어갔었다.

그러나 F1 경주장이 있는 J프로젝트 삼포지구 개발사업자이기도 한 카보를 정리할 경우 새로운 특수목적법인을 다시 꾸려야하는 등 J프로젝트 추진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직만 축소키로 하고 최근 도청 서기관을 공동대표로 파견해 구조조정을 준비 중이다.

이 경우 F1 대회 운영과 경주장 소유권 등 모든 권한은 전남도가 갖게 되고 카보는 국제자동차연맹과 F1 한국대회를 연결하는 형식적인 조직으로 남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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