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F1특위 대신 감사원 감사 청구

2009051380731_2009051486441

F1코리아 그랑프리에 대한 각종 의혹과 관련 행정사무감사를 마친 전남도의회가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하기로 했다.

전남도의회 이호균 의장은 25일 오후 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F1대회 소관 상임위인 경제관광문화위원회가 행정사무감사를 벌여 경주장 건설 지연과 공사비 증액 등 많은 의문점을 해소하고 지적했다”고 평가했다.

이 의장은 그러나 “F1대회운영법인 카보와 전남도 간의 쟁점사항을 놓고 입장 차이가 커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이같은 의문점을 풀려면 시일이 오래 걸리는 특위 구성보다는 국가기관인 감사원 감사가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 감사기능으로는 더 심층적인 부분을 밝혀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해당 상임위의 협의와 결의에 의해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기로 한 만큼 26일이라도 본회의를 열어 감사청구 결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장일 경제관관광문화위원회 위원장도 “감사원에서 감사결과를 도의회에 통보하면 그 결과를 토대로 의회차원에서 F1대회 개선방안을 마련해 관련 기관에 반영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행감을 도 예산 심의와 연계시키겠다는 기존 입장에 대해서는 “정영조 대표도 참석한데다 카보도 자료를 제출한 만큼 예산심의와는 연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도의회 결정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전날 내놓은 성명에서 “의혹을 파헤치지 못한 행정사무감사가 ´면죄부 행감´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감사원 감사와는 별도로 전문가와 도의원, 민간단체가 함께하는 특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