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올해 최종 아부다비 대회에서 세바스찬 베텔(레드불 레이싱·독일)이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챔피언을 차지했다.
15일 F1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아부다비 야스 마리나 서킷(경주장)에서 지난 14일 펼쳐진 올해 최종전에서 1시간39분36초837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연소 월드챔피언에 올랐다.
지난해 최종 순위 2위를 차지하며 신예 돌풍을 일으킨 베텔은 올해 예선1위(폴포지션) 10회, 우승 5회의 화려한 성적을 거둬 루이스 해밀턴(맥라렌·영국)이 보유하고 있던 최연소 월드 챔피언 기록을 갈아치워 명실상부한 F1 최고의 별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펼쳐진 경기에서 승패를 가른 것은 선두권 자리 싸움이었다.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베텔이 선두를 안정적으로 지켜낸 것은 우승의 가장 큰 몫을 해냈다.
반면 뒤이은 선두권에서 전개된 치열한 접전에서는 많은 변수가 발생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스페인)의 부진이 승부에 결정적이었다. 알론소는 3번째 순서에서 출발한 직후 젠슨 버튼(맥라렌·영국)에게 추월을 허용했고 비탈리 페트로프(르노·러시아)의 완벽한 방어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7위로 마감했다. 또 다른 우승 후보 마크 웨버(레드불 레이싱·독일) 또한 부진한 경기로 8위 성적에 그쳤다.
맥라렌의 루이스 해밀턴과 젠슨 버튼은 각각 2, 3위에 오르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시상대에는 2008년, 2009년, 2010년 월드 챔피언이 나란히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돌아온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독일)는 1랩의 첫번째 코너에서 미끄러지며 비탄토니오 리우치(포스인디아·이탈리아)와 충돌해 복귀전인 올 시즌의 마지막 대회에서 중도하차(리타이어)하는 비운을 겪었다.
올해 선수(드라이버) 부문 최종 순위는 세바스찬 베텔이 256점으로 1위, 페르난도 알론소가 252점으로 2위, 마크 웨버가 242점으로 3위를 기록하며 끝을 맺었다.
팀 부문에서는 레드불 레이싱이 498점으로 454점의 맥라렌에게 44점을 앞선 압도적인 기록으로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의 영광을 빛냈다.
내년 대회는 3월부터 인도대회를 시작으로 총 20개 대회가 펼쳐진다. 이중 한국대회는 17번째로 10월 16일 영암 F1경주장(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