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에서 개최되는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이번주 금, 토, 일요일 사흘간 열린다. 금요일은 서킷 적응을 위한 연습 주행이 열리고 토요일에는 예선 경기가 벌어진다. 일요일에는 결승 경기가 치러진다.
총 12개팀이 출전하며, 각 팀당 2명의 선수(드라이버)가 있으며, 24대의 머신을 가지고 경기를 하게 됩니다.
예선은 24명의 선수가 3차에 걸쳐 퀄링파잉 방식으로 치른다. 20분간 열리는 1차 예선에서는 하위 7명이 탈락하고 이어 15분간 진행되는 2차 예선에서 또 하위 7명을 걸러낸다. 마지막 3차 예선은 10분간 열리며 3차 예선 결과에 따라 예선 순위가 결정된다.
이 예선 순위가 높을수록 다음날 결승선에서 앞자리(폴포지션)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영암F1 경주장은 1.85㎢ 부지에 총 길이 5.615㎞에 직선 구간만 1.25㎞로 세계 최장의 길이를 자랑하며, 이번 대회에서는 영암 경주장을 한바퀴 돌때 1분40초~1분50초에 랩타임이 예상되는 가운데 총 55바퀴를 가장 짧은 시간(랩타임 기록한)을 돈 드라이버가 우승을 차지 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F1경주장은 시계방향으로 돌도록 설계되었으나 예외로 2010년 기준으로 한국, 터키, 싱가포르, 브라질, 아부다비등 5개 서킷이 반시계방향으로 주행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세계 19개 F1경주장 중 영암서킷 외 4개 경주장 만 반시계방향으로 돌게 되어 있어 드라이버들의 판단력과 인지력이 요구되며, 신생경주장에서 누가 먼저 코스에 잘 적응하느냐에 따라서 많은 변수가 발생하여 보는 재미가 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0년 시즌 가장 큰 변화는 1993년 이래 처음으로 레이스 중 급유가 금지되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피트로 들어와 반드시 꼭 한번씩은 타이어의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박진감 있습니다.
F1 시즌은 드라이버(개인)와 컨스트럭터(팀) 부문으로 나눠 순위를 정한다. 개인 챔피언은 드라이버 한 명의 시즌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매겨 정하고 컨스트럭터는 팀당 2명씩인 드라이버의 점수를 더한 순위로 우승팀을 가립니다.
올해 참가 팀이 12개로 늘어남에 따라, 2010시즌부터는 상위 10명의 드라이버가 포인트를 얻게 된다. 각 레이스별로 1위 드라이버에게는 25포인트를, 2위에게는 18포인트와 3위 15포인트가 각각 주어진다.남은 7명의 드라이버는 각각 12, 10, 8, 6, 4, 2, 1포인트가 차례로 주어진다.
2009시즌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2010시즌에서는 각팀이 피트스톱 상태에서 주행전 장착한 타이어를 다른팀들에게 공개하지 않기위해서 사용하던 휠림커버(wheel rim covers)의 사용도 금지된다.
참고로 어떤 타이어를 끼는가에 따라 접지력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F1에서는 날씨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전략이다.
지난 10일 끝난 일본 대회까지 드라이버 부문 선두는 마크 웨버(호주.레드불)다. 220점으로 1위를 달리는 웨버는 2위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에 불과 14점 앞서 있다.
마크 웨버와 페르란도 알론소의 뒤를 이어서는 세바스티안 베텔(독일.레드불)이 알론소와 똑같은 206점으로 3위에 올라 있다. 알론소와 베텔은 승점은 같지만 우승 횟수에서 알론소가 더 많아 순위가 갈렸다.
또, 192점의 루이스 해밀턴이나 189점의 젠슨 버튼(이상 영국.맥라렌-메르세데스)도 이번 대회를 포함한 세 차례 경주를 통해 역전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영암F1대회는 모든 드라이버들이 처음 접하는 신생 경주장으로 노익장을 과시하며 ‘F1 황제’로 불리는 미하엘 슈마허(독일,메르세데스)의 레이스가 주목 할 만하겠습니다.